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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시의 청정계곡 구라우골-벽실골(본말-구라우골-조봉능선-벽실골-서림리)--狂人님--

아름다운산 2009. 6. 24. 12:58

오지의 계곡 구라우골-벽실골 이어가기

강원도 양양군 서면 본말-구라우골-조봉 분기봉 능선-벽실골-서림리 서림3교

 

도상거리 : 15.5km

 

소재지 : 강원도 양양군 서면, 현북면

 

도엽명 : 1/5만 연곡

 

◁개 요▷

구라우골이 위치한 법수치리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편은 힘들다고 봐야한다

양양을 깃점으로 들어서는 버스 편이 있기야 하겠지만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구라우골 입구까지는

없을 것 같다

 

구라우골의 초입부는 법수치리 본말에서 조금 더 들어간 “구라우橋“를 건너기 전의 우측으로

파고 들어간 임도를 따르면서부터 시작된다

갈밭구미 합수점 직전 까지는 계곡의 좌, 우로 사면으로 걸을 수 있는 족적들도 있지만 간간히

끊어지고 협곡을 이룬 곳이 많다

 

어느 계곡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계곡산행이라는게 장마철이나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하는 위험이 따른다

갈밭구미 쪽 우측의 계곡으로 들어서도 희미한 족적도 있고 화전터의 흔적도 있지만 길이라는 걸

생각하며 들어설 정도의 생각이라면 이 골자기를 들어가지 말라 표지기 하나 없는 원시지역이다

 

마지막 임도 직전의 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에서는 계곡보다는 지능선이 좋다

계곡의 상류부라는 것이 대개 무성한 넝쿨들로 오르는데 힘들고 어려움이 따르기 마련이고 몇 시간

계곡산행을 한 사람들에게 계곡자체가 지겨울 무렵이기 때문이다

임도에 올라서도 지형을 잘 살피며 방향을 맞추며 지능선을 오르면 양양지맥의 주능선에 오르게 된다

 

 

벽실골 초입부를 잘 찾아야 한다

조봉 분기점이라는 곳이 너무도 평범한 원시의 능선일뿐이고 특이점이 없기 때문이다

이 능선은 동해 쪽과 내륙을 가르는 천m가 넘는 능선이라 그런지 몇 번의 오른 경험으로는

대체적으로 박무가 끼어있을 때가 잦고, 원시림이 무성해서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은 어렵다

 

벽실골의 상류부도 초반 빠져나가는데 만만치 않으니 그저 걷기 좋은 곳으로 알아서 내릴 것이고

당연히 본류를 그대로 빠지며 진행해야 그나마 쉬울 것이다

벽실골은 구라우골에 비해서 조금 긴 편이지만 개인적으로 아름다움은 구라우골에 비해 떨어진다

벽실골을 따르기 싫다면 조봉 분기점에서 정족산 방면으로 능선을 따라 내리면 면옥치에서 서림리로

이어지는 임도가 나타나는데 임도라는 것이 휘돌아 가는 것이니 지루하고 아주 긴 거리가 될 것이다

 

 

마지막 상기에 언급한 임도를 만난서 조금 지루한 임도를 이어가도 되는데 벽실임도교를 건너지

말고 그대로 직진의 임도를 따른다면 56반 국도변에 닿을 수 있겠다

이 일대 도로의 위치는 백두대간상의 조침령으로 오르는 도로의 초입부가 보이는 지점이다

아무튼 원시의 계곡을 보기 위해서는 대중교통 편이 좋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산행 후기▷

 

2008년 8월 10일 (일) 흐림


본인 과 10명

 

강원도 양양군 서면과 현북면 사이에는 가칭 양양지맥과 백두대간의 해발 1.000m 이상의 능선들이

가르며 그 양쪽으로 깊고 수려하며 오염되지 않은 많은 계곡들을 발원시키고 있다

현북면 쪽에서는 합실골을 비롯, 면옥치골, 광불동계곡, 구라우골, 부연동계곡들이 합수해서

그 유명한 남대천으로 합수해서 동해로 흘러드는 골자기들이다

 

반대의 서면 쪽은 작은 무명의 지 계곡이야 그렇다 치고, 두 곳의 특정한 계곡이 유명한데

바로 휴양림과 불바라기약수로 유명한 미천골과 오지의 벽실골이 그 것이다

미천골과 벽실골은 후천으로 합수해서 흘러서 다시 남대천과 합수해서 동해로 흐른다

 

상기 모든 계곡들은 작년까지 탐험을 해본 곳이고, 아직도 사람 발길이 잘 닿지 않은 구라우골과

벽실골을 연계하는 오지계곡 본류탐사를 여러 일행들과 무더운 여름에 하기로 한다

누워가는 차량(?) 최기사의 차량에는 10일 자정 양재동에서 무려10명이 오밀조밀 드러누워

달려가고, 새벽녘 시간이 남아서 쉬고 있는 남대천 일대의 공기는 시원하기 그지없다

 

 

 

 

 

◁구라우골 산행의 들머리가 되는 구라우교와 다리 건너의 펜션과 행락객들▷




 

 

◁구리우골의 초입부는 이런 모습이다▷









 

 

 

이즈음 어성전리의 산골답지 않은 화려함(?)이야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일 정도라지만, 면옥치리와 법수치리도 펜션들과 많은 행락객들의 텐트들로 이른 새벽임에도 원색의 광경들이다

다만 이들 행락객들은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는 지점에 행락들을 하고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밤이 약간은 길어졌다 04시50분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은 “구라우橋“ 직전의 ”산따라 들 따라“

펜션 앞의 도로가에 앉아서 모두들 아침식사를 하고 가는데 이 시간에 먹는 습관이 되지 않은

이 몸은 멀거니 앉아있는데 일행 중 정대장이 건네주는 막걸리 두 잔으로 아침을 대신한다

홀로산행이 아닌데도 막걸리로 요기를 하다니! 그 것도 이른 아침에 말이다 ^^*

 

05시25분 구라우교 다리를 건너기 전에 우측(서쪽)의 구라우골로 접어들며 산행은 시작된다

구라우교가 바로 구라우골이 남대천으로 합수하는 지점이다

구라우골 초입의 건너편도 펜션에, 소나무 아래 야영장에는 많은 텐트들과 차량들로 붐비고 있다

 

 

 

 

 

◁산행 20분~30분사이의 모습들 구라우골은 인근의 어느 계곡보다 아름답다▷









 

 

 

밤새 내린 이슬에 물기를 머금은 임도의 풀 섶을 헤치며 진행하면 바로 좌측 아래로 멋진 와폭들이

나타나며 앞으로 전개될 구라우골의 아름다움을 예고하는 듯 하고,

초입인 만큼 하상은 그런대로 넓은 것 같지만 초반부터 바로 본류를 오르기에는 장마가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런지 수량이 많아서 우측으로 잘 발달된 산판 길을 따르기로 한다

 

출발 15~20여분 후 다시 멋진 폭포가 나타나고 폭포 윗 부분에서 계곡의 우측으로 형성된 족적은

계곡을 건너서 좌측으로 이어지겠금 형성되고 있지만 어차피 물에 빠질 것이라면 처음부터 빠져서

가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그냥 적당한 곳으로 걸어 올라도 되겠다

왜냐하면 다시 우측으로 건너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구라우골의 본류 말고 족적은 대체적으로 계곡의 우측으로 발달되어 있다

골자기는 중간 중간 협곡을 이룬 곳이 많지만 좌측이 가파르게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리라

 

 

 

 

 

 

◁협곡을 이룬 계곡의 본류를 오를 수 없어 우측의 숲으로 들어서면 컴컴하고 화전의 흔적들이▷


 




 

 

◁그리고 다시 나타나는 구람우골의 아름다움 산행 시작 1시간 무렵▷


 








 

 

 

 

05시52분 우측의 사면을 따르다가 계곡의 본류로 내려서서 본류 가를 잠시 따른다

잠시 하늘이 터져서 보이는가 하다가 계곡 가에 갈대들이 자라난 곳이다

제법 깊은 소를 형성한 곳의 우측으로 피해서 거슬러 오르다보니 바위를 하고 흐르는 와폭을 지나간다

 

하상은 한동안 넓게 형성되어 있고 방향은 잠시 북쪽이다

와폭에서 8~9분 후 계곡을 우측으로 건너면 협곡으로 변하면서 우측으로 형성된 족적을 따라서

올라서면 원시림 아래 무성한 풀 섶들 사이로 옛 화전터의 흔적들인 축대들이 여기저기 보이는데

지금이야 오지의 계곡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산 꾼들의 호사(?)를 누리는 계곡이겠지만 이 척박한

골자기에서 삶을 영위해갔던 우리들의 先代的 사람들을 생각해본다면 지금으로부터 그리 오래된

시간의 저 편도 아니고 희희덕 거릴 것도 아닌 것 같다

 

어쨋 건 지금의 시각에서 보는 구라우골은 작년에 올랐던 면옥치골이나 합실골보다 훨씬 나은 것 같다

구라우골의 지명은 큰 바위에 수 십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굴이 있다 하여 굴암리라 하던 것이

구라우로 변음되어 불렸다 하는데 그 굴의 위치는 모르겠다

 

 

 

 

 

◁아름다운 구라우골의 모습 산행 1시간30분 무렵▷


 







 

 

 

 

 

베어져서 아주 오래된 나무 등걸 하며 여기저기의 축대의 흔적들을 따라서 원시림으로 들어서면

밤과 같이 어둡고 컴컴하다

계곡과 워낙 가파름이 유지되니 고도를 서서히 높이며 오르다보니 먼 발아래 폭포들이 요란한 굉음을

울리며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그리고 다시 하늘이 잠시 열리면서 다시 화전터의 흔적들을 지나고 보기 좋은 폭포 하나를 지나고

5분 후 다시 비슷한 그림의 폭포를 지난다 폭포야 다 비슷하지!!!

폭포의 우측으로 아주 협소한 가는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도 정겹다

폭포 윗부분에서 계곡과 우측의 산판 길은 고도를 같이하며 지나고 협곡다운 계곡은 다시 부드러워

지면서 좌측으로 건너고 방향은 북서쪽이다

 

06시30분 우측으로 지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이 지 계곡의 상단부에는 “갈밭구미“ 쪽의 임도가

지나는 지점인데 지계곡 초입부 쪽도 제법 계곡이 발달되어 있고 수량도 풍부하며 뚜렷하게 보이는

길 흔적들이 보이는데 일행들중에서 그 쪽으로 간 것 같아서 좌측의 북서쪽 주계곡 쪽으로 향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기다리며 막걸리 한 순배를 돌린다(45분 출발)

 

 

 

 

 

 

◁큰 합수점을 한차례 지나서 우측의 골자기로 접어든다 산행 두 시간 이 후▷


 




 

 

 

 

다시 좌측으로 건너야 할 정도로 협곡이 이루어지고 조심스럽게 건너면 좌사면을 따라 오르다가

우측으로 건너야 하는 일대는 양쪽이 가파르고 해서 제법 조심스럽다

곳곳에 폭포들이 도사리고 있어 눈길을 잠시도 멈출 수가 없다

시커멓게 깊은 소를 지나고 무성한 숲 사이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 듯 오르면 우측 사면을

저 아래로 미끄러지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통과하면 다시 순해진다

 

07시 직전 좌측의 계곡 합수점이다 어느 곳이 주계곡이다 할 것 없이 지도를 보면 비슷한 길이의

계곡이 갈라지는 곳이다 우리가 가야할 “갈밭구미”쪽 계곡은 합수점의 우측 골자기다

즉 북서쪽 컴컴한 계곡인데 흡사 좌측의 계곡이 더 발달된 것으로도 보여진다

 

갈밭구미라는 지명은 옛날 갈대밭이 무성하다 하여 갈밭구미라고 한다고 하지만 이 협소한 계곡에

갈대밭이 라는 것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갈밭구미 쪽의 계곡 초입에는 제법 보기 좋은 폭포가 보이고 좌사면으로 족적들이 있지만 본류를

따라 오르다보니 커다란 바위벽들이 눈길을 끌고 협곡으로 다시 변하면서 도저히 본류를 오를 수

없어 좌측의 너덜의 사면을 통해서 지나 오른다 고도는 점점 놓아진다

 

 

 

 

 

◁▷


 


 

 

 

 

다시금 작은 와폭들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다가 우측의 협곡을 돌아가는 지점에는 넝쿨들이 무성하다

하여튼 구라우골은 당초 예상했던 것 보다는 훨씬 아름다움을 보여주니 기쁨이 배가 된다

초입부터 계곡이 끝나는 곳 까지 표지기 라고는 한 개도 발견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오지의 원시계곡을 보면서 다시 떠오르는 생각은 얼만 전에 다녀온 삼척의 성항골이다

최근 다녀온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이미 이끼폭포는 다 망가졌다고 전해온다

하기야 불과 얼만 전 그곳을 갔을 때의 생각은 이런 상태로 많은 사람들이 무더기로 찾아든다면

순식간에 수 백, 수 십 년을 간직해온 원시림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곳은 그냥 개인적으로 스스로 찾아들 수 있는 사람들이나 소수로 찾아들고,

또 후답자들을 위한답시고 표지기 같은 것을 붙이지 않는다면 조금은 더 오랜 시간동안 간직되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로 높은산님과 넷 상에 너무 자세한 기록을 남기는 것에 대한 우려도 해본다

모든 산에 찾아드는 사람들의 의식이 높아진다면야 상관없지만 말이다

 

07시18분 좌측 사면에서 아주 가는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이 눈길을 끌고 잠시 후 폭포를 오르기

전에 좌, 우로 아주 가는 지계곡이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사위는 컴컴하다

 

 

 

 

 

 

◁삼단 정도의 폭포를 지나고 다시 화전터들이 곳곳에 보이고▷


 







 

 

 

 

 

폭포 상단을 오르면 이끼 낀 와폭들이 쓰러진 나무들과 어우러져서 어지럽고,

뒤쳐진 일행들을 기다리며 10분 을 지체 후 07시35분 출발이다

5분 후 거의 3단을 이룬 폭포가 멋지게 보여지고, 미끄러운 계곡을 오르면 북서쪽의 계곡은 다시

유순해지고,

 

다시 우측 사면을 지나는 곳은 정말로 갈대밭이 나타나고 곳곳에 화전터의 흔적들인데

지도상 상당히 고도를 이루고 골의 초입부에서도 수km를 오른 이곳에서 약초를 캐고 사냥을 해서

그 것들을 가지고 몇 날 몇 일을 걸어서 대처로 나가서 식량으로 바꾸고 생필품을 구해오고,

그런 그림들이 저절로 떠 올려진다

 

계곡은 좁아지고 당연히 수량은 줄어들지만 경험상 아직도 계곡의 상단부는 멀었다

저 위쪽이 소란스러워 바라보니 아직도 줄무늬가 있는 앙증맞은 멧돼지새끼들이 인기척에 놀라서

흩어져 도망가니 혹시 일대에 어미돼지가 있을까! 하지만 오늘은 홀로산행이 아니고 여럿 산행이니

어미멧돼지의 두려움도 전혀 없네 그랴! 숫 적의 배부름!!!

07시59분 다시 좌측으로 가는 계곡의 합수점이고 우측(북서)의 계곡을 따라 고도를 높인다

다시 축대들이 나타나고, 화전터의 흔적들이고, 계곡은 작은 폭포들의 연속이다

좌, 우 사면으로 족적은 점 점 희미해지고 수량도 줄어들기 시작한다

 

 

 

 

 

◁마지막 합수점 직전의 계곡은 수량도 줄어들고▷


 


 

 

 

 

 

08시10분 무렵 우측으로 좁은 지계곡 하나를 지나면 작은 폭포가 하나 나타나면서 다시 일행들을

기다리며 막걸리 한두 잔을 돌리고 08시25분 출발이다

쉬었던 곳은 몇 발자국 올라서니 바로 좌측의 지계곡이 갈라지는 지점이고 다시 계곡의 폭은 좁아지나

고도를 높여가니 작은 폭포들의 연속이다

 

08시33분 상당히 높은 실 폭포가 눈길을 끌고 7분 후 “갈밭구미”의 Y자 합수점이다

상단의 임도를 어차피 거쳐야하니 좌, 우 계곡을 오르지 않고 계곡사이의 지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하는데 발목 정도를 덮을 정도로 산죽들이 펼쳐진 능선은 약간 가파르게 형성되어 있으나 약초꾼들의

흔적들과 멧돼지 잠자리터가 여기저기 보이는데 더덕이 여기저기 무수하다 우리의 더덕꾼(?)

가난한 영혼님은 더덕 캐기에 여념이 없다

 

몇 뿌리의 더덕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하산 후 소주병에 찧어서 하산주의 재료가 된다

10분 정도 산죽과 원시의 밀림을 헤치며 오르니 좌, 우 양쪽의 계곡 사이의 임도로 오르게 된다

08시50분 햇볕이 내려쬐는 임도에서 그늘을 찾아서 다시 얼린 막걸리로 여유를 부린다

어차피 7~8월의 계곡을 연계한 산행이라는게 마루금을 찾아가는 산행과 달리 여유롭게 코스나 일정을

조정해놓았기 때문이다

 

 

 

 

 

◁계곡과 계곡 사이의 지능선으로 오르니 멧돼지 흔적들이고 올라선 임도▷


 


 

 

 

 

09시 출발 역시 좌, 우의 계곡 사이로 x1.024m에서 뻩어 내린 북서쪽으로 향한 능선으로 붙어서

오르기로 한다 초반 상당히 가파르고 미역줄넝쿨과 작은 산죽들이다

역시 약초꾼들의 흔적은 살아있고 더덕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원시림이다

 

참나무 아래 이번에는 무릎 이상의 산죽들을 헤치며 2분 가량 가파르게 오르면 편안한 오름이

이어지고 그냥 방향만 잡아 올라갈 뿐이다

10시05분 양양지맥의 주능선상의 x1.024m봉으로 올라선다 작년에 지나본 곳이기에 편안한 능선인데

해발 천m가 넘는 동,서를 가르는 능선에 오르니 자욱한 박무가 몰려온다 10분 지체,

 

북동쪽으로 작년에 진행했던 반대방향으로 고목의 신갈나무, 단풍나무 아래 무성한 산죽들을 헤치며

내려서고 5분 후 내려선 곳에서 우측으로 작은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는 지점으로 올라간다

별 특징 없는 봉우리에서 내려서려면 온갖 야생화들과 멧돼지들의 흔적들이다

포아풀 지대를 지나 내리고 오르는데 울툭불툭한 바위들이 보이다가 이내 참나무 철쭉 수림 아래

힘들지 않은 오름이다

 

 

 

 

 

◁주능선으로 향하는 지능선 오름이고▷


 

 

◁양양지맥 주능선의 모습들▷


 










 

 

 

 

 

좌측 아래는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미천골의 상류부에 해당될 것이고 박무는 사방을 가린다

10시43분부터 마지막 조봉 분기봉인 x1.157m 을 향한 오름이 이어지고,

10시53분 특징 없는 분기봉을 올라서서 막걸리를 따르며 휴식이다 11시15분 출발,

정족산과 조봉의 분기봉이라고 생각했던 봉우리를 조금 지난 상태였나 보다

 

일행들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조금 뒤로 물러서서 좌측의 “채마전골” 상류부로 내려서는데

이끼 낀 돌들과 무성한 넝쿨, 키 큰 고비들이 진행을 방해한다

덩치 당귀들이 여기저기 꽃을 피우고 있고 그저 걷기 좋은 계곡의 상류부로 내려서는데 쌓인 낙엽들이

썩어서 층을 이루고 있고

 

11시40분 힘들게 빠져 나오니 좌측의 더 작은 지계곡을 만나면서 조금은 수월하게 내려서는데

그 수월하다는 게 그저 일반적인 등산로에서 수월하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사람들은 왜! 홀로 산으로 다니느냐고 하는데 사실 소수의 이런 곳을 선호하는 이들 말고야 이런 곳을

데리고 왔다면 거의가 다시는 이런 곳을 따라오지 않겠다는 것이야 그렇다치고,

욕이나 얻어먹지 않는다면 다행이다 ^^*

12시 무렵 좌, 우의 작은 지계곡과 합수한다 이렇게 조금씩 작은 지계곡들이 합수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계곡이 넓어질 것이다 뒷사람들을 기다리며 10분 정도 지체,

 

 

 

 

 

 

◁벽실골 최 상류부의 모습들▷


 






 

 

 

 

여전히 고도를 떨어트리며 내려서는 상류부는 채마전골이며 이 지명은 채마밭이 있었다 하여 지어진

지명이라는데 아직은 그럴만한 곳은 아니고 좁은 협곡을 이루며 언제쯤 넓은 계곡이 나타날 것인가를

기다리게 된다

12시15분 좌, 우로 제대로 된 합수점이고 좌측으로 거대한 바위를 끼고 계곡으로 내려선다

이제부터 작은 폭포들이 자주 나타나며 본류에 물에 빠지며 걷기에는 그런대로 괜찮다

 

12시30분 좀 괜찮은 폭포가 나타나고 이 후 잠시 그런대로 괜찮은 계곡 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지 않은 나로서는 벌써부터 출출하던 그런 때였다

부리아우가 열심히 챙겨온 소주반주까지 챙기며 30분 정도의 지체 후 13시 출발,

13시20분 제대로 된 폭포들이 나타나고 좌측의 지계곡의 합수점인데 이 지계곡은 조봉(1.182.3m)

쪽에서 발원해서 흘러내린 계곡이다

 

벽실골 본류의 하상은 점점 넓어지고 수랑도 많아지는데 벽실골 역시 아직은 표지기 하나 없는 청정의

오지 원시계곡이다 물론 약초꾼들이나 흔적을 남기지 않는 산 꾼들도 지나갔을 테지만 하여튼 어렵게

걷고 있지만 이런 오지의 계곡을 지난다는 것, 참으로 행복하다

하지만 구라우골과 비교할 때 벽실골은 계곡의 길이가 길 뿐이지 구라우골의 참신함(?)과는 조금

떨어진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벽실골 상류부▷


 








 

 

 

 

14시05분 경 좌측의 합수점이고 수량이 점점 많아지고 제대로 된 벽실골의 계곡의 모습을 보여준다

많은 폭포들이 연이어 나타나고,

14시26분 이번에는 우측의 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6분 후 이번에도 우측에서 제법 넓은 계곡이 합수하는 지점이다 이 계곡은 양양지맥의 846.3m 봉

일원에서 발원해서 흘러드는 계곡으로 판단된다

 

14시44분 하상이 제법 넓은 계곡의 가운데 큰 바위 하나가 버티고 있는 지점을 지나간다

지리산이나 설악산의 큰 계곡들에는 흔히들 볼 수 있는 커다란 바위들이 이 일대의 계곡에서는

볼 수 가 없다 다만 크고 작은 폭포들과 소들이 많을 뿐이다

14시 후반부가 되면서부터 지루해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침부터 거의 같은 그림을 보며 걷는 것과

피로도 몰려오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14시58분 쌍폭이 눈길을 끌고 4분 후 다시 지계곡이 합수한다

13시 초반 이 후 계곡의 좌측 사면으로 뚜렷한 족적들이 나타나면서 한 두 개의 표지기들

붙어있는데 이 표지기들은 어디에서부터 달려있는 것일까!

하상이 넓어지면서 갈대들이 자라나있고 물에 빠져서 진행하는 것도 지겨울 정도가 되니 옆의

건 계곡으로 걷기도 하면서 진행하고,

하여튼 벽실골은 절벽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벽실동이라고 했다지만 어디! 그런 곳이 한

곳이겠는가!

 

 

 

 

 

◁벽실골 중류▷



 



 



 



 



 



 



 



 



 

 

 

◁벽실골 하류부▷


 








 

 

◁마지막 임도를 따라서 서림3교 쪽으로 진행하니 후천가에는 행락객들이 많다▷


 












 

 

 

 

15시30분 무렵 모두들 지치니 그냥 옷 입은 체 물에 텀벙 뛰어들고 만다

16시15분 우측으로 최근에 닦은 듯 파헤쳐진 임도가 나타나고 5분 정도 숲 사이로 난 임도를 따라

올라서니 지도상의 면옥치리와 서림리를 이어주는 임도가 나타난다

 

날파리떼들의 무수한 공습을 받으며 계곡을 좌측 아래로 두고 지루한 임도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후

가족행락객들이 보이니 이 골자기도 다 빠져나온 모양이다

16시43분 “벽실임도교” 앞이다 직진의 임도를 따르면 금방 빠져나갈 것 같은데 당초 예정

벽실임도교를 건너서 서림3교를 건너가는 계획이라서 미련스럽게 서림3교까지 진행하고,

17시 서림3교 앞에서 오늘의 걷기를 마감한다

 

미천골이나 벽실골이 합수해서 넓게 흐르는 후천가에는 많은 행락객들이 막바지 하계휴가를 즐기는

모습들이고 대강 씻고 차량으로 구룡령을 넘어서 내면서재지 창촌에서 재취한 더덕주에 삼겹살로

뒷풀이 후 운두령-영동고속도로 경유 귀경한다.                                              -狂-

출처 : 정대장의 오지산행
글쓴이 : 정대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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